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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 대한민국 힐링 1번지 ‘영양’

한국 12번째ㆍ세계 233번째 ‘국제슬로시티’ 지정
문화유산 오감만족…“차별화된 자연자원 전 세계에”

경상매일신문 기자 / gsm333@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17일

↑↑ 스페인 국제슬로시티연맹 조정이사회에 참석한 권영택 영양군수.
ⓒ 경상매일신문


전국 최고의 청정자연과 고유한 전통문화를 간직한 영양군이 지난 5월 12일 오스트레일리아 굴와에서 개최된 국제슬로시티연맹 호주총회에서 우리나라에서 12번째, 전 세계 233번째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영양건설이란 기치를 내걸고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삶의 여유를 누리고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존중받는 생활터전을 만들어 온 육지 속의 섬인 영양군이 달팽이의 꿈을 이룩한 것이다.
슬로시티(Slow City)는 말 그대로 ‘느린 도시’라는 뜻으로 지역민으로 하여금 자연 속에서 살면서 마을의 고유한 먹거리와 고유문화를 느끼며 삶의 질을 향유하는 동시에 도시민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느리고 조용히 사는 공동체운동을 의미한다.
현재 이탈리아와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전 세계 30개국 234개 도시가 슬로시티에 가입돼 있다. 이러한 슬로시티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의 철저한 심사를 통해 지정되며 전통적인 문화와 음식이 잘 보존돼 있어야 한다.
또한 고유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자연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해야 하며 속도가 중심이 아닌 인간이 중심이 되는 도시 그곳이 바로 슬로시티다.
이제 자연,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815㎢의 청정 삶터이며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대한민국 힐링1번지 영양군이 느림의 대명사인 달팽이를 로고로 하는 국제슬로시티의 회원도시로 가입된 것이다.

↑↑ 국제슬로시티 현장 실사 프리젠테이션.
ⓒ 경상매일신문


▶ 영양군의 슬로시티 문화유산
영양군은 그동안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위해 지난 2015년 4월부터 수차례의 주민설명회와 마을순회 주민설명회를 가졌으며 지난해 8월 국내 전문가 현지실사단의 실사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10월 국제슬로시티연맹의 로덴버그 부회장과 올리베티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에 의해 직접 실사가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 연맹관계자들은 음식디미방의 음식을 맛보고 340여 년 전의 레시피로 조리한다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지난 2015년 10월 지정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을 비롯한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산촌문화누림터 조성, 국가산채클러스터 조성사업 등과 차별화된 청정 자연자원은 국제적으로 인증을 받을 만한 가치가 확인돼 슬로시티로 인증된 것이다.
이러한 영양군은 태고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내륙에서는 해맞이와 달맞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일월산(1천219m)을 중심으로 삼의계곡을 비롯해 수하, 송하계곡 등의 자연계곡은 몸과 마을을 힐링할 수 있는 명소다.
또한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영양반딧불이 특구와 생태 숲, 산촌박물관, 분재야생화테마파크, 검마산과 흥림산 자연휴양림,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 등은 체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영양고추와 사과, 일월산을 중심으로 자생하는 산나물, 천궁과 당귀, 황기, 오가피 등의 천연약재와 아카시아 꿀로 전통으로 빚어낸 초화주 등은 최고품질의 우수 농·특산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문인의 고장인 영양군은 오일도 시인의 생가와 시공원, 시인쉼터, 문학테마공원이 있는 감천마을을 비롯해 청록파 시인 조지훈 생가인 호은종택과 월록서당, 지훈문학관, 전통한옥마을로 지정된 주실마을, 이문열 작가의 고향인 두들마을 등에서는 진한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오래된 영양양조장에서는 전통방식으로 농주인 막걸리를 제조하고 있으며 두들마을 음식디미방체험관에서는 344년 전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이 후손들을 위해 남긴 조리서에 의한 슬로푸드를 체험할 수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자연의 캔버스 위에 역사, 고유문화, 애향심, 도전의식이라는 물감으로 꿈과 행복의 미래도시를 그려가고 있는 곳이 바로 국제슬로시티 영양이다.
영양군은 향후 지속적인 주민교육을 통해 슬로시티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제고시키고 슬로시티의 근본이념에 부합하는 각종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슬로시티에 관심 있는 서포터즈와 협의회를 구성해 중심적인 역할을 도모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영택 군수는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위해 민선6기 군정방향을 ‘자연과 인간문화의 창조도시 영양’으로 정해 모든 공직자들의 역량을 모으고 주민들이 보여준 청정자연자원과 전통문화의 보존에 대한 애정이 하나로 결집된 결실이다”며 “명실상부한 청정자연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해 차별화된 자연자원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의 야경.
ⓒ 경상매일신문
↑↑ 영양 일월산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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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 일월산 산나물 채취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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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 전통한옥의 두들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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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시티(Slow City)란?
슬로시티운동은 지난 1986년 미국의 맥도날드 햄버거가 이탈리아 로마에 상륙했을 때 그곳 사람들이 온몸으로 저항했던 운동에서 촉발됐다.
이 저항운동은 1989년 파리에서 슬로푸드(slow food) 선언문을 채택하는데 원동력이 됐고 1999년 10월 그레베 인 카안티(Greve in Chianti)의 파올로 사투르니니 전 시장을 비롯한 몇몇 시장들이 모여 위협받는 달콤한 인생의 미래를 염려하는 ‘치타슬로(Cittaslow)' 즉 슬로시티 운동을 출범시켰다.
다시 말해 이 운동은 슬로푸드 먹기와 느리게 살기(slow movement)로부터 시작된 것이며 마을을 등에 지고 가는 느림보의 대명사 달팽이를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슬로시티운동은 21세기 시대가 요청하는 새 삶을 위한 운동으로 이제는 느림이 번창하는 마을, 느림이 융성하는 나라가 잘사는 세상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삶의 속도를 늦춰 천천히 인생을 즐기자는 슬로라이프(slow life) 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슬로패션(slow fashion)의 경우 기계의 사용을 거부하고 주변에서 생산되는 털실로 뜨개질해 옷을 만든다.
패스트푸드처럼 천편일률적인 주택 대신에 사는 이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개성적인 집을 짓자는 슬로 홈(slow home) 운동도 있고 세상에서 가장 바르게 움직이는 도시인 뉴욕에서는 황급히 걸어가는 행인들에게 속도위반 딱지를 나눠주는 퍼포먼스 등의 사례도 있다.
이와 같이 슬로시티 철학은 자연+전통+공동체를 통한 상생과 조화로 행복에 이르는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슬로시티 철학은 결국 자연대로 천천히 살기+지역공동체 조화+정체성 유지에 바탕을 둔 삶의 질 향상이다.
슬로시티 창안자인 파올로 사투르니니에 따르면 우리의 뿌리, 우리의 특산물, 우리가 잘하는 것의 가치를 잘 알고 살려 나간다면 느리게 사는데도 지역경제가 살더라는 것이다.
느림이라고 해서 단순한 복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강대국이나 도시의 대량생산에 맞설 수 있도록 지역화, 차별화, 고급화, 브랜드화 하고 나아가야 우리의 경쟁력을 갖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슬로시티의 지향점은 빨리 가는 시계의 바늘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라기보다 빠름과 느림, 삶의 양과 질, 전통과 현대, 농어촌과 도시, 세계화와 지방화, 자연과 인문, 아날로그와 디지털 간의 조화에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슬로시티란 한마디로 느림을 통해 행복을 일깨워 주는 곳이라 표현되고 있다. 바로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란 뜻의 이탈리아어 치타슬로(Cittaslow)의 영어적 표현이 슬로시티(Slow City)다.
[경상매일신문=임경성·김경태 기자]
↑↑ 국제슬로시티 가입 인증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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