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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구미시, 수사 중인 기업과 협약체결 ‘성급했다’


경상매일신문 기자 / gsm333@hanmail.net입력 : 2018년 12월 06일
경북도와 구미시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3일 톱텍의 자회사 레몬과 멤브레인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레몬은 내년 3월부터 구미국가산단 4단지에 1천200억원을 투입해 나노 멤브레인 3개 생산라인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레몬이 현재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레몬은 모업체로부터 기술을 배낸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기소돼 5년 구형을 받고 내년 1월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또 레몬의 모기업인 톱텍 역시 수출용으로 위장 설립한 협력업체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도면 등의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사장과 설계팀장, 협력업체 부사장 등 3명이 구속기소 되고, 8명이 불구속 기소되는 등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 있다. 만일 이들 업체 경영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이뤄진다면 모기업에 대한 통제·감독이 강화된다는 점에 비춰 이번 MOU 체결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지역경제계 인사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논란이 일자 경북도와 구미시 투자업무 관계자들은 물론, 레몬 측도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을 연기하자는 의견을 계진했으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체결식은 강행됐고 누가 왜 강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일각에서는 유치 실적에 눈이 멀어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투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만큼 중요한 일임도 일고 있다. 하지만 여러 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의심이 되는 업체, 특히 우리기술을 중국에 빼돌렸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는 사람들이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업체와의 협약을 이렇게 서두른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만일 이번 협약이 이런저런 이유로 실제 투자로 연결되지 못한다면 도민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허탈감은 얼마나 컬 것이며 또 누가 위로하고 보상하겠는가 말이다.
현 경북도지사와 구미시장은 “전임지사와 시장이 유치했다고 홍보한 수십조 원의 투자와 수십만명의 일자리가 지금 다 어디 갔는가”라고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도민들의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알이야 한다. 지금의 지역 경제상황은 보여주기식 투지유치와 일자리 유치보다는 내실 있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내실을 다져야 할 때다. 향후에는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하는 기업이라도 그 기업이 도덕성과 지속성 그리고 진실성을 가진 기업인가를 먼저 알아보고 도장을 찍어도 찍어야 한다. 사진 찍는 것이 중요한 일은 아니다.
경상매일신문 기자 / gsm333@hanmail.net입력 : 2018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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