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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칼럼>뒤늦은 장애인의 날 행사, 진정 장애인이 존중받는 행사가 되었으면…


경상매일신문 기자 / gsm333@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12일
[경상매일신문]

김 흥 수
(포항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장, 사회복지학 박사)
ⓒ 경상매일신문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며, 이날부터 1주간은 장애인 주간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 장애인의 날은 국제연합(UN)의 1981년 ‘세계 장애인의 해’로의 지정과 시행에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에도 관련법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장애인복지법의 1981년 제정과 아울러 법적 기념일로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제정하게 되었다.
원래 우리나라 장애인의 날의 시초는 1970년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사회와 총회에서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킬 것을 의결하고, 이듬해인 1971년 4월 20일부터 매년 장애인의 날을 시행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다가 1981년 법적으로 ‘장애자(者)의 날’로 명시된 이후에 비로소 범국가적으로 시행되게 되었다.
처음의 ‘장애자의 날’에서 오늘날의 ‘장애인의 날’로 명칭이 변경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함께 개최된 장애자올림픽(paralympicgames)이 그 계기가 된다. 이 서울 장애자올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인권보장의 의미로서 ‘장애자(者)’를 ‘장애인(人)’으로 바꾸어 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이후 1989년 법 개정을 통해 오늘날의 ‘장애인의 날’로 명칭이 변경하게 된다.

장애인의 날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애인에게는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부터 일주일간을 장애인 주간으로 지정한 목적은 장애인의 날 하루만이 아닌, 1년 365일 동안 장애인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우리의 동반자로 기억하자는 의미이다. 이 기간에 각 지방자치단체 및 장애인 단체별로 체육대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장애인 주간을 기념하고 있다.

올해로 38회째를 맞은 장애인의 날은 이제는 많은 국민이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나, 국가나 지역의 중대사가 있을 때는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시도 지방선거 등의 사유로 반년 이상 늦춰진 지난 11월 2일에서야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따뜻한 만남 ‘마음과 마음을 잇다’」는 주제로 개최된 장애인의 날 행사는 그 기간이 늦춰진 만큼이나 말들이 많다.
반년이나 늦춰진 기념행사, 특정 종교시설에서 개최된 기념행사,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는 날씨임에도 중식으로 제공된 비빔밥, 식당은 참 잘 지어놓았다는데, 휠체어 도우미나 경사로 미설치 등의 장애인을 배려하지 못한 행사장, 행사를 주관한 복지재단이 지나치게 영리에 치중했다는 구설수, 일부 지역의 장애인 관련 기관에는 시상추천이나 장기자랑 참여자 추천이나 홍보 등이 배제되는 등 지역 장애인들의 각종 불만과 비판, 의혹의 목소리가 난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날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인권선언의 시간으로 가진 ‘장애인 인권 헌장’ 낭독이었다. 수상자도, 기념사와 축사를 하는 내빈들도, 사회자도, 축하 공연과 특강을 하는 아나운서도 모두 올라가는 행사장 연단에, 기념식에서 제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인권선언의 ‘장애인 인권 헌장’을 낭독하는 장애인 두 분은, 위에서 언급된 사람 중 유일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기념행사 전 부당함을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연단에 오르지 못하고 연단 아래에서 ‘장애인 인권 헌장’을 낭독했다 한다. 결국 ‘인권’이, ‘장애인 인권 헌장’이, ‘장애인’이 모두 연단 아래로 내팽개쳐진 장애인의 날 행사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그날의 행사를 위해 주최 측이나 주관 측 모두 잘하고자 나름대로 노력하고 힘들게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서 준비했다 하더라도 연단 아래 내팽개쳐진 인권선언은 그 어떠한 이유나 변명으로도 이해될 수도, 이해받을 수도 힘든 사건일 것이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에서는 생일과 같다고도 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의 생일을 반년이나 늦게, 또한 이번과 같이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장애인의 날이나 그 주간에 장애인이 진정 존중받는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경상매일신문 기자 / gsm333@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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