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동요 ‘설날’의 1절 가사다. 설 명절 하면 이 동요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이맘때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2월 03일
최근 기름이나 가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화목보일러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른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목(火木)이란 땔감으로 쓸 나무를 의미하며, 보일러(boiler)란 물을 가열하여 고온, 고압의 증기나 온수를 발생시키는..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29일
너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한단다
어둡고 추운 창고에서 오들오들 떨었었지
따뜻한 두 손이 널 밝은 마당으로 옮겼단다
메마르고 볼 품 없었던 너였기에
소망으로 널 반죽하고 사랑의 물로 어루만졌단다
주는 대로 받아들이고 만들어지는 네 모습
그늘에서 기다린 시간들
뜨거운..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28일
거친 광야 생의 길에
폭염(暴炎)으로 찌든
이름 없는 들풀처럼-
부질없는 상념의 늪 속에서
소중한 나의 언어를
정녕 찾지 못할진 댄,
차라리 나 홀로
황량한 사막 저편
소금기둥이 되리라.
열사(熱沙)의 침묵 속
천 년의 비바람
억겁(億劫)의 광음(光陰)..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27일
아쟈, 아련히 저 먼 곳-
염소 떼 한가로이 풀을 뜯고
양털구름 재너머
무소유(無所有)의 땅 끝에서
말 없는 몸짓으로
날 오라 하네.
그 곳에선
아침 햇살 찬 이슬에
움직이는 모든 걸
다 사랑해야지.
소낙비엔 흠-뻑
하늘에 입맞춤하고,
뽀송뽀송 눈꽃송이
..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26일
너에게 옷을 입히고 싶다.
추운 겨울 슬픔에 젖어
인고(忍苦)의 눈물 흘릴 때
내 님 고이 닦아 주는
한복을 입히고 싶다.
청산엔 운학(雲鶴)이 비상(飛翔)하고
한 줄기 강물 따라 저녁놀 아른할 때
밭 매는 아낙네 여린 손 그린
그대 고운 정 소복한
한 폭의 자수를..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22일
기나긴 밤
비바람 헤치고
아침 이슬 머금은
가련한 꽃망울이여.
황량한 대지에
끝없는 어둠 깔렸어도,
간절한 소망 담아
인고(忍苦)의 세월 삼키면서
하룻밤새 방울방울
눈물이 맺혔구나
고달픈 일상에도
넌 날 위해 눈물마저 아롱하고,
아침 햇살 받으며
살포..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21일
하늘에서 눈이 내린다.
닭 우는 소리마저 끊어진
적막한 강산에-
소복소복 정적을 깨치며
뿌연 하늘 허공을 가른다.
하아얀 대지 위엔
눈꽃송이 송이마다
하늘 맘을 빚은 듯-
작은 소망 엽서가
찬 바람에 실리어 흩날리고 있다.
하늘에선 눈이 내린다.
버려진 원두막..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19일
나는 맑은 공기가 되어
그대의 상쾌한 아침이 되어 드리리다.
나는 따사로운 햇살이 되어
그대의 포근한 오후가 되어 드리리다.
나는 아늑한 달빛이 되어
그대의 편안한 저녁이 되어 드리리다.
당신이 잠든 꿈속으로 찾아가
그대의 마흔 다섯번째 새벽을
기다리고 있으니 ..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15일
(Ⅰ) 푸른 봄 날 청춘의 자유함을 잃었네
하늘은 비어있어
구름이 노닐고,
강산엔 물이 맑아
달이 와서 쉬건만-
목마른 대지엔
나를 좇는 허상(虛像)이
빈 공간을 맴돌고 있도다.
(Ⅱ) 비바람 맞아가며 세월은 익어가고,
광야 같은 생의 길-
재너머 양털구름
날..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14일
.가압식 소화기는 1990년대 생산이 중단되었고, 용기가 부식된 상태에서 손잡이를 누르면 폭발할 수 있어 대단히 위험하다.
지난 2013년 8월 서울시 영등포의 한 유압공장에서 노후된 가압식 소화기의 하단 용접부가 작동 중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면서 60대의 남성이 사망하..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14일
계절을 깨우는 햇살이
굴참나무 사이로 흐르고 있는
바위 틈새
감추어둔 세월을
펼쳐내는 꽃봉오리
풋풋한 아침나절에
빈 마음을 촉촉이 채우며
소박한 사랑으로
세월을 달래고 있다
계절이 남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올 시간을 지키고
세월의 수평선에 수놓을
마음 설..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11일
사시사철 투정 않고 숲속에 자리 잡아
짙은 푸름을 자랑도 했는데
올동말동하던 세월 지나쳐보니
이젠 모두 다 내려놓아야 하는가.
이름 모를 산새들 쉬어서 갈뿐
흉한 모습을 무엇으로 헤아려 주겠냐만
하늘다람쥐 가정에 무상 임대하여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었고
이제 사..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07일
좋은 아침 ! 새소망이 넘치는
복된 새해 첫 화요일 아침입니다.
우리의 말은 듣는 사람에게 기쁘고 즐겁게도 하고 좌절하게도 하고
마음을 상하게도 합니다.
오늘 아침 편지는
“물음표와 느낌표”란 글을 전합니다.
더 나아가 새해에는 사랑함을 표현하며 이웃 사랑으로 한해를..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6년 01월 07일
십삼년간 피워왔던 담배를 끊었다.
그녀를 위해…
자제할 수 없었던 술도 줄였다.
그녀를 위해…
새벽에 찬 바람을 가르며 운동을 하러 간다.
나를 위해…
수 없이 많은 나쁜 유혹을 뿌리치며 올바른 길을 걸어왔다.
아버지 어머니를위해…
기억에 남을 송년회 준비를 위해 고민을..
경상매일신문 기자 : 2015년 12월 28일
어느덧 희망으로 가득했던 2015년 을미년이 얼마 남지 않고 2016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은 늘 새로운 해가 다가오면 그 해의 십이간지를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상징적인 의미들을 떠올리며 부푼 기대를 안고 새해를 시작한다.
2016년 병신년은 붉은 ..
박동수 기자 : 2015년 12월 18일